「한강」담배 개비속에서 벌레가 나오는가 하면 관광용 담배인 「거북선」담배갑의 거북선 그림이 바다를 상징하는 푸른띠 한가운데 들어가 잠수함처럼 인쇄됐거나, 거북선 도안이 아예 인쇄되지 않은 담배들이 시중연초 소매상서 팔리고있다.
○…16일 상오9시쯤 서울중구서소문동 모연초소매상에서 최모씨(21·회사원)가 산 한강담배는 담배개비에 송곳으로 뚫어놓은듯 구멍이 뻥뻥 뚫어져 있고 담배속에서는 쌀벌레처럼 생긴 벌레들이 기어나왔다.
또 16일하오8시쯤 대구시중구남일동 110H 관광「호텔」종업원 최모씨(30)가 관광객의 심부름으로 「호텔」앞 담배가게에서 산 거북선담배갑에는 거북선 그림이 인쇄되지도 않은채였고, 지난11일 하오8시쯤 서울중구서소문동대법원옆 담배가게에서 김모씨(32)가 산 거북선에는 금박의 거북선이 깃봉만 내놓고 물속에 잠긴모양으로 인쇄돼 있었다.
○…이들 담배를 산 애연가들은 전매청당국이 고급담배발매로 실질적으로 값만 올려놓고 질 향상이나 포장등에는 정성을 들이지 않아 외국관광객에게 나라망신까지 시킨다고 흥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