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이 요청하는 사업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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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김종필국무총리는 17일 상오 대한적십자사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치사를 하고 『우리 사회에는 아직 상호 불신과 갈등, 무책임과 방관, 그리고 인명경시의 바람직하지 못한 풍조가 말끔히 불식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 『이러한 사회악과 부조리 현상은 하루바삐 뿌리뽑아야겠으며 명랑한 사회가 건설되고 국력배양이 가속화되기 위해 사랑과 봉사의 정신이 이 사회를 지배하도록 해야하겠다』고 말했다.
김총리는 『인도주의와 동족애에서 주도된 남북적십자회담도 북한 공산집단의 불순하고도 정치적인 책력으로 아무런 실질적인 진전이 없는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적십자의 원칙을 견지하는 우리의 성실하고도 끈기 있는 노력은 앞으로 꾸준히 계속 되어 나갈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총리는 『대한적십자사는 현재의 시국과 이 시대가 요청하는 적십자의 역할에 역점을 둔 인도적 사업을 계속 개발해 나가야 할 것이며 전통적인 사업도 현실에 맞게 조정하여 진정한 「국민의 적십자사」로서의 가치를 드높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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