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능한 재건학교 출신에|사회진출의 길 열렸으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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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저는 9년전부터 전남구비군 광의면에서 야간재건학교를 세워 진학못한 학생들을 가르쳐왔읍니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저는 학생들에게 타자기술과 무선통신 기술을 사재를 팔아가며 가르쳤고 인근고등학교 선생님들까지 지원해주는 덕분에 학생들중의 다수가 무선통신 1,2급자격증 혹은 타자자격증을 얻을 수 있었읍니다.
그러나 이들 학생들이 정규고등학교 졸업장이 없다는 이유 때문에 사회진출의 길이 막힌데다가 74년말부터는 저의 경제사정 때문에 그 학교마저 폐쇄할 지경에 이르렀읍니다.
저만 믿고 열심히 기술을 익혀온 이들 학생들이 사회로 나갈수 있고 또 학교도 계속할 수 있는 길은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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