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의약품이 자체 생산의 생약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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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의협 종합 학술 대회 (10일·대한 의협 회관)에서 윤덕선 교수 (중앙대 의대)는 『북한의 의료 보건』에 관해 「리포트」를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이 「리포트」에 따르면 북한의 의과 대학은 76년까지는 11개 대학이 될 것이며 연간 졸업생은 1천5백명이 예상된다. 각 대학에는 의사 교육 6년, 한의사 교육 4년의 과정이 있다.
5개 고등 의학 학교와 약 2백개의 분교가 북한 전역에 분포되어 있고 거기에서 3년간의 교육 과정을 마치는 준의를 비롯한 소위 「의료 일꾼」들이 양성되고 있다.
북한의 의사 수는 73년 현재 3만8천56명이라고 하지만 이는 준의사를 포함한 숫자이며 의사와 준의사의 비율은 2대 8 정도로서 의사는 7천8백명에 불과하다.
의사 및 한의사의 자격 검정 시험이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다.
북한에는 의과 대학 이외에 연구 기관으로 정부 직속의 의학 과학원이있는데 위생 연구소, 동의학 연구소, 약학 연구소, 미생물 연구소, 의학 과학원 병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병원에는 동의학, 양의학, 과학 연구실이 있다. 그 외에 몇몇 대학에 박사원과 연구원을 가지고 있다.
북한에는 의사 담당 구역제라는 것을 실시하여 군 인민 병원에 있는 의사의 지도 밑에 준의사들이 3백∼5백여명의 인구를 담당하는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북한에서 사용되는 모든 약품의 거의 대부분은 북한에서 생산되는 생약제로 이루어진 것들이며 소량의 항생제등이 생산, 또는 수입되고 있다.
침술 또한 임상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을 뿐 아니라 북한 전역에 산재해 있는 약수와온천 등을 의료에 크게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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