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각개발 혁신 관농을 위한 「시리즈」|완효성 질소비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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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질소질 비료의 효력 지속 기간이 길 뿐 아니라 농작물의 증수효과도 높은 완효성 질소비료(완효성 질소비료) 가 개발됐다.
완효성 질소비료의 개발은 70년 농촌진흥청 농업기술연구소 농화학 연구 담당실 한기각·홍종운 박사 「팀」이 질소 이용율을 높이려는 연구를 한 결과 6년만에 결실을 본 것이다.
현재 쓰고 있는 요소·유안 등 일반 질소질 비료는 효용율이 35%, 유실율이 65%로 없어져버리는 양이 더 많아 비경제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우리 나라의 토양은 일반적으로 비옥하지 못해 부식 함량이 2.6%(일본은 5.9%)에 불과한데다가 양분 보존 능력(감기치환용량) 이 11㎖/1백g(일본은 20㎖/1백g)으로서 질소 이용률은 30∼35%를 넘지 못하고 있는 실정.
수도작의 경우 이앙 후 초기 생육은 눈에 띌 정도로 양호하지만 출수기부터 동숙기까지 후기에 들어서부터는 점차 불량해져 잎이 누렇게 시들고 추배를 하는데도 끝내는 감수를 면치 못하고 있다.

<농업 기술연「팀」개가>
연구 「팀」이 이와 같은 비료 효과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착수한 것이 어 완효성 질소비료.
개발목표는 농작물의 추락방지(추락방지)및 후기 영양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한 것으로 질소 이용율을 최소한 50%로 잡았으나 개발 후 효과는 65%에 달해 현재 쓰고 있는 요소보다 30%가 높은 효과를 거두었다.
이 개발비료는 일반 질소질 비료인 요소에 유황을 살짝 입히고 다시 그 위에「왁스」와 조절제를 발라 만든 것으로 일단시비가 되면 용해기간을 연장시키도록 되어있다.
그래서 보통 후기 추락 방지를 위해 벼의 경우 추비를 3, 4회씩 주지 않아도 단1회 기비로 효과가 지속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시비 후 용해 기간 연장>
여기서 얻어지는 노동력 절감 또한 크다.
완효성 비료의 연구는 세계적인 공통 과제로 되어있다.
처음 홍종운 박사가 도미, 2종의 연구 용비료 「샘플」을 구입, 실험을 해 본 결과 효과의 가능성을 제시,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갔다.
71년 농업기술연구소 시험공장에서 시험용 비료를 1일 10㎏생산에 성공했다.
그해 농촌진흥청 시험 포장과 경기도 화성군 반월면의 논 3백평에 실험을 한 결과 『진흥』품종은 5∼12%, 통일벼는 4∼7%의 증수 효과를 거두었다.
73년부터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8개도 농촌 진흥원에 공급, 1개 도에 1백50평씩 시험한 결과 일반 벼는 4∼13%, 통일벼는 5∼10%의 증수효과를 보았고 목초에는 27%, 고추는 6∼21%. 기타 무·배추까지 획기적인 증수효과가 입증됐다.
74년부터는 생산 시설을 확장해 1일50㎏을 생산, 올해 경기도 평택·화성, 강원도 춘천 등 전국에서 농가실증 실험까지 끝내 10α당 5%의 증수효과를 보았다.

<본격 시판은 78년부터>
생산면에서 볼 때 10a당 쌀5백69㎏을 생산, 요소 시비 때의 5백44㎏보다 25㎏이 증수, 5천4백32원의 순수익이 늘었다. 가격은 요소보다 20%인 2백96원이 비싸지만 1회 시비로 노동력이 3∼4배 절감되고 10α당 4백15원의 경비가 줄어 평균 5%의 증수효과가 입증됐다는 것이다.
연구관들은 이제 연구는 완전히 끝나고 생산공급 단계만 남았다고 밝혔다.
농가 공급 시기는 정부시책에 따라 결정되겠으나 다량 생산공장을 세우는 기간을 2년으로 볼 때 본격적 시판은 78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수원=김영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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