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 회사가 급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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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인플레」로 법인 기업의 외형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석유가 폭등으로 인한 정유회사의 급성장이 두드러졌다.
10일 국세청 발표에 의하면 74년 법인기업(1만4천1백44사)의 외형 총액은 8조90억원으로 2년의 5조1천7백81억원보다 54.7%가 늘어났으며 이중에서 백대기업의 74년 외형 총액은 총 법인 외형의 40%인 3조2천3백85억원에 달했다.
백대 기업의 외형이 총 법인 외형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3년엔 38%였으므로 법인기업 중에서도 대기업의 외형이 더 크게 늘어난 것이다.
외형 백대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정유가 단연 독주 상태여서 대한 석유공사와 호남 정유가 1, 2위를 차지했고 경인 「에너지」도 73년의 30위에서 74년엔 6위로 부상했다.
3위는 한전, 4위는 포항종합제철, 5위는 한국 양회가 각각 차지했다. 74년 중 외형 액이 크게 늘어난 기업은 경인 「에너지」외에 현대조선·흥국상사·조공 등이다. 74년 중 정유·조선·「시멘트」등은 외형이 크게 늘어난 대신 직물·합판·토건 등은 불황으로 상대적인 퇴조를 면치 못했다.
백대 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직물15사·합판1사·건축자재 10사·석유5사·고무제품7사·전기전자4사·운송기구5사 등이다.
또 법인기업이 낸 법인세는 73년의 4백97억원에서 74년엔 1천1백2억원, 75년은(8월말) 1천13억원 등으로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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