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절충여지를 타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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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0일 상오 국회 법사위에서 여야 의원들이 승강이를 벌이는 동안 신민당의 고흥문 정무회의 부의장은 정일권 국회의장을, 이민우 중앙 상위의장은 김진만 부의장을 각각 찾아가 정치적 절충의 여지를 타진.
이민우 의원은 『김 부의장의 말을 들으니 여당의 태도가 너무 굳어 있어 어떻게 해볼 여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면서 『국회의 앞날이 비관적』이라고 했다.
정 의장은 이날 상오 9시쯤 국회에 나와 공화당의 박준규 정책위 의장, 김용태 총무, 유정회의 이영근 총무 등과 국회 대책을 한동안 의논. 한 참석자는『법사위의 징계 파동으로 본회의 소집이 금명간 어렵겠다는 분석도 했다』고 전언.
한편 공화당과 유정회는 김옥선 의원 제명에 필요한 재적 3분의2인 1백44명의 의원을 확보하기 위해 9일 외무부를 통해 해외 출장중인 7명의 소속 의원들에게 긴급 귀국을 타전. 여당은 이 귀국령에서 『국회에 긴급한 일이 생겼으니 일단 즉각 귀국하라』고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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