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건설 부진… 목표 달성 힘들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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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올해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모두 24만 가구를 짓기로 한 주택 건설 계획은 민간주택 건설 촉진 조치에도 불구, 건축경기가 계속 부진해 목표달성은 어렵게 됐다.
7일 건설부에 의하면 지난 8월 말 현재 건축허가가 나간 주거용 건물 수는 민간 및 공공부문을 합쳐 7만1천6백48동으로 작년동기의 7만5천9백89동보다 5.7%나 떨어졌다.
이는 올해 목표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부진한 실적이다.
특히 공공부문의 건축실적 약5만 가구를 빼면 민간 부문에서 지었거나 8월말 현재 착공 중인 주택 수는 목표 16만7천 가구 중 40%정도로 추산돼 민간 부문이 극히 저조하다.
반면에 건축 연면적은 동 수가 줄어들었는데도 작년의 약 7백20만 평방m보다 1백20만 평방 미터나 늘어나 신축주택의 고급화 및 대형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주택 건설 실적은 작년의 공공 및 민간부문 실적 19만 가구에도 못 미칠 전망이다.
주택 건설이 부진한 것은 이미 지어놓은 집도 상당수 팔리지 않을 정도로 경제 전반에 걸친 불황 여파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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