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버스」가 시내노선운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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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시외「버스」노선 허가를 받은 운수회사가 서울시내 일부 변두리지역에 투입되어 변칙운행, 요금도 시외노선을 기준으로 멋대로 받고있으나 서울시 운수당국은 이를 전혀 단속하지 않고 있다.
강남구 천호동과 일원동간(19㎞)을 운행하는 광신교통은 「버스」 2대를 1시간 간격으로 배차, 80원씩 요금을 받고 도중에서 중차했을 경우에도 50원씩 요금을 받고있다.
신개발지역인 영동과 잠실의 남쪽중간지역에 해당하는 일원동 3백70가구 2천7명의 주민들은 동을 끼고 흐른 양재천하류 때문에 서울시내와 격리돼 있어 6㎞의 비포장도로(폭3m)를 걸어나가 세곡동 큰길(대곡로)에서 성남시를 왕복하는 「버스」를 이용하거나 광신교통 「버스」편으로 천호동을 왕복하고있다.
이때문에 독점노선을 확보하고 있는 광신교통은 일원동종점에서 세곡동까지 불과 15분을 달리면서 비포장도로라는 이유로 50원씩을 받고 있는데다 배차간격·「서비스」등도 엉망이어서 주민들의 불평을 사고 있다.
주민 유낙현씨(56)는 「버스」회사의 횡포가 얄밉기도 하지만 천호동이 생활근거지여서 할수 없이 이용하고 있다』면서 『일부 주민들은 세곡동까지 걸어나가 일반「버스」를 이용, 차비를 아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운수당국자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조사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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