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원 회화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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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유지원 회화전은 동양화에서 많지 않은 색채위주의 작품(양지화랑 7일까지). 홍대 졸업후 10여년만에 갖는 첫 개인전이다.
신수회 동인으로 새와 꽃을 주로 그려오는 그의 이번 출품은 『원앙』『가을언덕』『찔피』『호로닭』등 새를 주로 한 34점. 흔히 동양화는 선의 예술이며 서양화는 다양한 색채를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는 진채를 주로한 화원풍의 북화가 묵을 많이 쓰는 문인화보다 낮은 격으로 여겨진 근대이후의 영향일뿐.
최근 이 흐름을 탈피하여 채색에 대한 연구를 하는 화가들이 등장하고 있다. 유씨의 경우에도 「칼라」에 대한 실험의 흔적이 역연하며 세필의 셈세한 「터치」와 환상적인 색조가 화면을 가득 메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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