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북괴-일본간 중단창구 제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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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6일 동양】소련의 「그로미코」외상이 지난 9월 하순 「뉴요크」에서 「미야자와」 일본외상과 회담시 소련이 「쇼오세이마루」 사건의 사후조치 등과 관련, 북괴와 일본간의 중계창구가 될 용의가 있다고 제의했다고 「상께이」신문이 5일 정부고위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그런데 「미야자와」외상은 이 같은 소련 측 제의에 대해 중공과의 관계를 고려, 즉시 회답을 회피했다고 전한 산경신문은 소련이 이와 같이 외교적인 중계제의를 한 것은 일본이 「쇼오세이마루」의 나포·피격사건을 계기로 북괴와의 정부간 접촉을 바라고 있음을 알고 적극적으로 대일 접촉을 기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보도는 또 「미야자와」외상이 지난주 「뉴요크」에서 중공외상 교관화와 회담시 「쇼오세이마루」사건에 대해 중공이 북괴와의 교량역할을 담당해줄 의향이 있는지를 타진했으나 교관화는 소련과는 반대로 『소극적인 태도를 표시했다』고 전하고 중공 측이 소련 측의 이 같은 움직임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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