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국회본회의에서 대정부 질의 1번 타자로 나선 김영삼 신민당 총재는 무려 1만여자에 달하는 원고를50분간 읽고 10개항의 문제점을 제기.
부드러운 표현이 특색을 이룬 연설문을 김 총재가 또박또박 읽어 내려가는 동안 김종필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과 여야의원들은 시종 조용한 가운데 경청.
여당 의원들은 의석에서 한마디의 야유나 항의를 하지 않았다.
김 총재는 오늘날 우리사회의 특징을 『어른이 만화 보는 시대』라고 한다며 이기주의, 배금주의의 팽배와 비판의식을 배제한 상황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
김 총재의 부인 손명순 여사와 둘째딸 김혜경양이 김 총재의 대표질의를 끝까지 지켜보았고 서범석씨 등 원로와 지방에서 상경한 당원 70여명 등 모두 1백여명의 당원이 방청.
김 총재 측근들은 질의내용을 5일 밤 김 총재 자택에서 직접 등사판 인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