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천황 방미 때맞춰 대규모 테러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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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일본「테러」분자들은 앞으로 있을「히로히도」일본 천황 부처의 미국 공식방문과 때를 같이하여 일본 내외에서 일대 사건을 벌일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통들은 믿고 있다.
일본당국이 더욱 우려하고 있는 것은 국내 과격분자들에 의한 폭탄사건과 지난 8월「쿠알라룸푸르」주재 미국영사관 인질사건으로 활동을 강화한 일본적군파들이 해외에서 벌일지도 모를 폭력사태이다.
적군파는「쿠알라룸푸르」주재 미국영사관 벽에 낙서로『「히로히도」천황의 방미를 중지시키겠다』고 써놓음으로써 이미 그들의 다음 목표를 시사한 바 있다.
다만 이들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공격을 감행할지는 예측할 수 없을 뿐이다. 한편 일본신문들은 지난 며칠동안 국제「테러」분자인「베네쉘라」인「카를로스」가 일본에 잠입하려 하고 있다는「뉴스」를 크게 보도했다.
「자칼」이라고도 불리는「카를로스」는 얼마 전「프랑스」의 비밀정보원 2명을 살해한 혐의로 추적을 받고 있는 자로서 10여개국의「테러」분자들과 관련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헤이그」주재「프랑스」대사관을 점거했던 적군파들의 계획을 도와준 일도 있는 것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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