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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미술 공모전|14일∼24일 국립공보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불교미술공모전에서 승려의 출품조각이 최고상을 차지했다. 대한불교 조계종이 베푸는 이 공모전은 조각·불화·단청·공예·건축·서예·사진 등 8개 부문인데 2백여점 출품 중 이번 인선은 95점. 그중 종정상(상금 60만원)을 안석천 스님의 석조『아미타여래좌상』이 수상한 것이다. 서예부문 이외엔 거의 승려 작품을 찾아보기 어려운 이 공모전에 승려의 조각품이 나온 것은 희귀하고 한편 반가운 일이다. 높이 3m나 되는 이 석불은 포천산 화강석으로 1년 반만에 완성했다는 노작.
그밖에 총무원장상에『대고』(김성호 작·공예), 종회의장상에『목제법상』(김동진 작·건축), 『불교미술관 계획안』(한충국·이효남 작·건축)『법화경실상서』(윤진원 작·서예), 『4월 초파일』(조양제 작·사진)등 이들 수상자는 모두가 일반인이다.
특히 올해 불교미전의 응모작에는 불화가 흉년 일뿐 아니라 그 수준이 전에 없이 낮아 수상작을 내지 못했다.
불교문화예술의 진흥과 기능자 개발을 위해 개최하는 이 불교미술공모전이 6년의 연륜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는 질적 수준이나 양에 있어 아주 저조하다는게 심사위원들의 평이다. 불교미전임에도 예년과 같이 일반인들의 출품이 압도적이며 올해에도 석천 스님 이외에 승려의 출품이 겨우 입선의 체면을 차린 부분은 서예정도이다. <14∼24일·국립공보관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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