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교사 업무 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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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일선 국민학교 교사들의 행정업무부담이 지나치게 무겁다는 사실이 11일 국무총리기획조종실에 의해 지적, 김종필국무총리와 전국무위원등이 참석한 올해 2·4분기 심사분석보고의에서 보고했다.
기획조정실이 서울·경기 및 충북의 6개 국민학교를 현지 확인한 바에 따르면 국민학교교사의 근무시간은 주당 62시간으로, 법정근무시간인 44시간을 훨씬 초과하고 있으며 이 62시간의 44.9%에 해당하는 28시간을 각종 행정업무에 빼앗기고 실제 수업시간은 29.3%, 수업준비·학습평가·생활지도 등 수업 외 교수(교수)에 쓰는 시간은 25.8%밖에 안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교사들이 수행하는 행정업무는 ▲회의·행사참석 26.1% ▲장부·일지등의 공부(공부)정리 23.4% ▲공문처리 18.9% ▲환경정리 18.5% ▲금전취급 13.1%의 순서로 돼있으며 이중 공문서는 학교 당 연간평균 1천8백32건으로 이의 대부분을 교사가 처리하는 실정이다.
또 공부는 학교 당 평균1백9종, 회의·행사참석은 교사 당(교사 당) 연간 평균1백26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조정실은 이 같은 교사들의 업무부담을 덜기 위한 개선방안으로 ▲보고문서의 간소화 ▲공부의 표준화 및 간소화 ▲각종 회의횟수를 줄이고 상급기관의 교사차출을 억제 ▲행정장비의 확보 등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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