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밀수단 적발|2천만원 어치 해상운반 격투 끝에 한 명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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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8일 새벽1시40분쯤 시내 경도구청학동부산외항검역묘박지 앞 3백m해상에서 해녀로 구성된 여자해상밀수특공대 4명이 일제 양장지 1천5백m, TV10대 등 12종류 시가 2천만원상당의 밀수품을 운반해 나오다 세관직원들과 격투 끝에 1명은 검거되고 3명은 바다로 헤엄쳐 달아났다.
세관감시선이 정박중인 「카나」호 왼쪽에서 2t짜리 전마선이 청학동으로 떠나는 것을 발견, 한숙희씨(34·영도구청학동228) 등 4명의 해녀들을 덮치자 다른 여자특공대 3명은 세관원을 밀어버리고 바다에 뛰어들어 도망가고 한씨만 감시선에 뛰어 올라가 키를 잡고 감시선을 반대쪽으로 몰고가는 등 육탄전을 벌이다가 검거됐다는 것.
세관은 밀수품을 싣고 온 모선과 달아난 세 여인을 수배하는 한편 이들 여인들이 전문적으로 바다에서 밀수품을 운반해 온 것으로 보고 범행을 추궁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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