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결혼 이민기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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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치안본부 의사과는 4일 미군인과 위장결혼형식으로 미국이민을 기도하던 김중경씨(여·32·미군부대종업원·서울마포구마포동 377)와 여권「브로커」김형년(35·서울서대문구연희동19의40) 김효곤(25·영문 대서업·서울용산구후암동194의6) 정찬숙씨(여·36·경기도평택군고성면안정리135)등 4명을 대통령긴급조치 9호 및 외환관리업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브로커」윤헌식씨(35)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구속된 김중경씨는 지난 8월23일 김효진씨 등 여권「브로커」들에게 1백50만원을 주고 평택주둔 미군「지미·L·모세스」상병을 위장결혼대상자로 소개받아「모세스」상병과 함께 미대사관에 출두, 결혼절차를 마친 뒤 여권수속을 밟던 중 경찰에 검거됐었다.
이들「브로커」들은 여권을 발급 받기 위해 치안본부정보과장의「사인」과「비자」신청서, 미군부대장 발행의 결혼허가서 등을 모두 위조, 가짜서류를 만들었다는 것.
또 구속된 정찬숙씨는 「모세스」상병에게 1백「달러」를 주겠다고 약속하고 위장결혼 대상자가 돼달라고 부탁하는 등 전문적으로 이민희망자들에게 위장결혼대상자로 미군들을 소개해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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