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협 보고 등 남북한이 함께 승인-북괴, 벨기에 대표단에 사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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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런던=박중희특파원】국제의회연맹(IPU) 「런던」회의는 2, 3일 이틀동안 집행위 및 이사회를 열어 의장 선출·의제 채택 등 준비를 끝내고 4일 개막식과 더불어 8일간의 본 회의를 시작했다.
3일 「로열·페스티벌·홀」에서 열린 IPU이사회는 「칠레」의 민주 인권회복을 촉구한 1백16차 「콜롬보」회의 결의사항에 관한 의장보고, 선진국과 개발 도상국들간의 국제 경제관계 신질서에 관한 지난 5월 「부카레스트」「세미나」결과에 대한 IPU 사무총장의 보고를 받고 신년도 예산·사업 계획 채택 등 실무문제들을 처리했다.
각국 대표 2명씩으로 구성된 이사회 회의에 한국 측에서는 민병기 오세응 의원, 그리고 북괴 측에서는 이창손 이계벽이 공식대표로 출석하여 전기 두 보고서를 만장일치로 받아들이는데 단 대표들과 공동보조를 취했다.
그러나 본 회의를 통해 이러한 부드러운 분위기가 지속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지난 4월 「스리랑카」의 「콜롬보」에서 열린 1백16차이사회에서 북괴측은 소위 「한반도에 있어서 긴장완화 문제」를 이번 「런던」회의 의제로 상정할 것을 요구했으나 부결된바 있다.
한편 2일 인도의 「딜론」의장 사회로 열린 집행위에서는 지난번 「콜롬보」회의 때 북괴측에 모욕을 당한 바 있는 「벨기에」 대표단측이 의장 앞으로 보낸 항의 공한이 언급됐으나 이 문제는 북괴 대표들이 3일 「벨기에」대표들을 찾아가 유감의 뜻을 표명, 화해함으로써 더 이상 거론치 않기로 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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