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법의 기본자세 보이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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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기자회견이 문제되어 긴급조치 제9호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김영삼 신민당 총재는 3일 저녁 서울지검 공안부 정치근 부장검사로부터 출석요구서를 받고 『흔쾌히 출석할 용의가 있으나 미리 잡아논 일정 때문에 기일을 다시 조정해야 되겠다』며 우선은 불응.
이같은 뜻을 4일 아침 노량진 경찰서 정보과장에게 전달한 김 총재는 이에 앞서 한병송 대변인을 불러 이 문제를 상의했다.
김 총재의 출두 요구에 대해 고흥문 정무회의 부의장·유치송 사무총장 등은 『뭐 별 문제될게 있느냐』고 했고 한 대변인은 『법 절차에 따라하는 것이기 때문에 준법의 기본자세를 보이기로 했다』고 발표. 김 총재가 밝힌 선약은 「티로나」「필리핀」대사와의 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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