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는 미와 소수정주의 모두 반대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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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중공외상 연설>
【대북 28 UPI 동양】중공은 북괴의 무력 남침통일을 돕기 위해 군대를 보내지는 않을 것임을 교관화 중공 외상이 그의 주요정책 연설을 통해 천명했었다고 대만의「차이나·뉴스」지가 28일 보도했다.
영자 신문인 「차이나·뉴스」지는 자유중국 경보원들이 중공에서 입수한 교관화의 연설사본을 인용, 교는 지난 5윌20일 천진 공안 위원회에서 고위관리 및 군사 지도자들에게 그 같이 말했으며 중공 당국은 이 연설문을 극비 문서로 규정했다고 전했다.
교는 당시 세계 전반에 대한 중공의 외교정책을 밝힌 연설에서 『북괴는 가까운 시일 안에 한반도 통일을 희망하고 있으나 그것은 그들의 내정문제이며 그들이 어떻게 그들의 목적을 달성할 것인지는 그들 자신이 결정해야한다. 우리를 포함한 어느 누구도 그들을 간섭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인용했다.
그는 북괴가 제국주의 침략의 희생이 되거나 전투가 압록강까지 미치지 않는 한 중공은 북괴를 지원키 위해 군대를 보내지는 않을 것이며 다만 정신적 물질적 지원만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중공은 우리의 조선동지(북괴)의 태도와 전반적인 사태를 예의 주시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하고『나는 북괴가 소련 수정주의자들에게는 반대하지 않으면서 미 제국주의자들에게만 반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리적 제약을 들어 한반도에서 또다시 직접적인 개입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하면서『한국에서 전쟁을 한다는 것은「게릴라」전에 적합한「인도차이나」의 경우와는 판이하다』고 말했다.
교는 또 일본이 한반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어 한국전이 재발하면 일분에 군국주의가 부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교는 그밖에 중공은「이스라엘」의 존재가 소련 수정주의자들과 미 제국주의자들간의 대결을 항구화해줄 것이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계속적인 존속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동문제에 관해 「아랍」과「이스라엘」이 서로 미국「로키트」로 소련「로키트」를 부수고 소련「로키트」로 미국「로키트」를 파괴하도록 내버려두자. 그러기 위해 「이스라엘」의 존속을 중공은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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