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만원대 밀수 |면세통관되는 미군 이삿짐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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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세관은 23일하오 면세통관되는 미군용이사화물편을 이용, 「밍크코트」·복지·전기제품등 약6천만원어치(1백59종 1천6백점)를 밀수한 미제대군인 「헨리·P·칼혼」씨와 「칼혼」씨 친구와 국제결혼한 한국인 정혜군씨를 서울성동구천호동147 정씨집에서 구속하고 지난번 보석사건에 관련되어 1심에 계류중인 김승만씨와 김씨의 정부「에드워드·데이지드」씨(미군하사)도 검거, 미8군에 넘겼다. 또 정혜군씨의 정부「로랜스·카터」씨(미군하사)를 공모혐의로 수배했다. 「칼혼」·정혜군씨등은 미군용 이사화물편을 이용하면 한국세관의 검사를 받지 않고 면세로 통관된다는 약점을 이용, 약3만「달러」어치의 사치품을 「칼혼」씨의 이삿짐인양 가장, 지난20일 부산세관에서 통관시켜 이를 서울에 운반, 서울천호동 정혜군씨의 집에 은닉하다 현장에서 서울세관에 의해 압수됐다.
김승난씨와 김씨의 정부「에드워드·데이비드」씨는 밀수품 은닉현장에서 같이 검거되었으나 미8군의 요청에 의해 신병이 인도되어 불구속 입건, 고발되었다.
밀수품을 미국에서 구입, 발송한 것은 정혜군씨의 정부 미「캘리포니아」기지 하사「리렌스·카터」씨로 판명됐다.
서울세관에 압수된 밀수품중엔 1개 1백50만원씩이나 하는 「밍크·코트」19점을 비롯,「칼라TV」고급양장지 5백마·고급복지 2백마·냉장고 1대·각종의류 3백점등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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