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농사 대풍예상 |―본사취재망을 통해본 전국의 작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올해 벼농사는 7월의 적정강우량과 8월의 고온다습한 기온등으로 예년에 볼 수 없던 대풍작이 예상되고 있으나 8월들어 남부지방의 강우량이 예년보다 적어 줄무늬 잎마름병·목도열병등 병충해가 만연될 것으로 예상되어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25일현재 추풍령이남의 상당수의 논에 줄무늬 잎마름병이 번져 수확에 많은 지장이 있는 것으로 밝혀내고벼이삭이 나올때 발생하는 목도열병등의 집중방제작업과 함께 물빼기등 물관리를 철저히 할것을 당부했다.
본사 지방취재망을 통해 살펴본 전국의 작황은 충남아산·홍성·논산 및 전남보성·담양등 일부지역에서 병충해를 입어 수확에 지장을 주고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평년보다 훨씬 성장율이 좋아 영남·강원등지에서는 평년보다 20%까지의 증산을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풍작예상은 전반적으로 강우량이 알맞았고 일조시간이 충분한데다 다수확 품종인 통일벼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늘었고 아직은 병충해 발생면적이 예년보다 적은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국 각 도농촌진흥원은 일반품종의 벼는 초장(초장)이 지난해보다 7∼11cm가량 더 자랐고 출수시기도 이미 지난해에 비해 3∼5일 빨랐고, 가지수도 1∼2개 더 많아 증산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수산부는 8월15일을 기준한 1차 작황조사결과 금년도 생산목표인 3천2백만섬을 4·7%가량초과, 3천3백50만섬가량 생산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같은 예상은 지금까지의 쌀생산 최고기록인 지난해의 3천86만7천섬을 훨씬 초과한 것이다.

<10%증산 예상>
【수원】경기도 농산당국은 지난4월부터 7월까지의 기온이 평년(25·3도)보다 0·3도가 높았고 강우량은 평년보다 32·8mm가 적은 2백83·6mm였으나 모내기를 1주일 앞당겨 벼의 생육이 빨랐기 때문에 생산계획량의 10%가량이 증산될 것으로 보고있다.
또 목도열병·문고병·이화명충·줄무늬병등 각종 벼병충해 발생면적은 초기방제작업 및 연간 6·2회방제작업실시로 작년 같은기간 l만4천52ha보다 절반밖에 안되고 있다.
출수기도 3∼4일 앞당겨져 85%가 이삭이패 앞으로 물걸러대기·병해충방제등만 제대로 하면 예년에 보기드문 대풍작이 예상된다고 농산관계자는 전망했다.

<일부에 병충해 번져>
【광주】전남도내 승주·보성·담양군등 8개지역에 8천여정보의 논에 최근 벼멸구·줄무늬 잎마름병등 병충해가 번지고 있으나 도는 올해 벼수확목표량 달성에는 별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충남도내 아산·당진·홍성·보령·서천·논산등 일부지역에서 줄무늬잎마름병이 번져 피해를 주었으나 도내의 전반적인 작황은 평년작을 훨씬 초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호엽고병 만연>
【충무】경남 고성지역에는 예년에 볼수 없는 호엽고병과 문고병이 번져 1백40정보의 논이 피해를 보고있다.
이같은 현상은 묘판설치후 애별구방제를 재대로 하지 않아 벼포기에 「바이러스」균이 감염된 때문에 빚어진다는 것.

<20%증산은 무난>
【춘천】강원도내 올벼농사는 지난해보다 17%가 많은 17만8천2백36t을 계획했으나 작황이 순조로와 21만1천7백6t의 수확이 예상된다는 것. 도농촌진흥원의 작황조사결과 출수기가5일이 앞당겨진데다 다수확품종으로 보급한 통일벼에 있어서도 초장이 지난해보다 8cm가 더자라 당초의 목표를 훨씬 초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경남도는 앞으로 태풍으로 인한 도복이 없는한 평년작 3백72만섬보다 20%가량 늘어난 4백50만섬을 수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는 병충해도 예년의 경우 3만5천ha가 피해를 보았으나 올해는 2만4천4백32ha로 피해가 의외로 적어 기록적인 풍작을 이룰 것으로 보고있 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