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4년만에 패권탈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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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경북고는 20일 서울운동장야구장에서 벌어진 제5회 봉황기 쟁탈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3연승을 노리는 동향의「라이벌」대구상고를 1-0으로 격파, 제1회 대회우승에 이어 4년만에 패권을 탈환했다.
이로써 경북고는 금년 들어 대통령배 대회 준우승, 청룡기 대회 우승 등 2관 왕을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날의 결승전은 68년 청룡기 대회, 작년 대통령배 대회 등 동향끼리의 3번째 대결이며 대구상으로서는 연패에의 복수전이기도 했다.
경북고는 1, 2, 4회에 결정적인「찬스」를 모두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겪다가 5회말 1사 만루에 1번 박해성의 내야안타로 얻은 천신만고의 득점을 결승점으로 이끌었다.
경북고는 1회말 1번 박해성이 좌전안타와 견제 악송구로 무사 2루까지 갔으나 3루「스틸」에 실패, 첫 기회를 잃었다. 경북은 2회 말에도 1사후 5번 박정환이 사구로 출루,「패스트·볼」과 6번 오태섭의 후속안타로 3루까지 진출, 7번 김종기의 외야「플라이」로 「홈」에 뛰어 들었으나「플레이트」를 통과한 후「터치」되지 않았다고「아웃」되는 등 「게임」이 풀리지 않았다.
경북고는 4회 말에도 2번 손상득의 사구, 3번 임종호의 야선에다 투수견제악송구로 무사 2, 3루를 맞았으나 4번 장성규가 내야땅 「볼」, 5번 박정환이「스퀴즈」실패로 3루에 있던 손상득이 3·본간에서 협살, 또 불운을 당했다.
세 번의 결정적 기회를 놓친 경북고는 5회말 1사후 7번 김종기, 8번 허종철의 연속 안타와 9번 성낙수의 고의 사구로 1사 만루에서 1번 박해성이「바운드」큰 유격수 앞 땅「볼」로 결승점이 된 천신만고의 득점을 올렸다.
대구상은 4회까지 매회 주자를 냈지만 결정적 득점기회를 얻지 못했다.
다만 1회2사 주자3루와 4회4번 송진호의 2루타로 1사주자2루를 냈을 뿐 위기를 아슬아슬하게 넘기는데 급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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