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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0대가 어린이 유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남부경찰서는 19일 장사밑천을 마련키 위해 국민학교 어린이를 유괴, 집에 협박전화를 건 김모(19·주거 부정) 최모(18)군 등 2명을 미성년자 약취유인 및 협박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 홍모군(19)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이들 10대 범인들은 18일 하오1시쯤 서울 영등포구 구로2동 중국음식점 한성각 앞길에서 놀고있던 주영부씨(33·한성각주인)의 장남 승환군(8·영일국교1년) 과 이웃 정정택(12) 정경택(10)군 등 3명을 극장구경을 시켜주겠다고 유인,「택시」2대에 나눠 태워 유괴한 뒤 이들의 가정환경을 물어보고 승환군 만을 영등포구 당산동 180 성심여인숙으로 데리고 갔다.
이들은 여인숙에서 하루를 잔 뒤 19일 상오11시·정오, 하오1시· 하오1시30분 등 4차례에 걸쳐 승환군의 아버지 주씨에게『현금1백50만원을 영일동 고려다방으로 갖고 나오라』 는 등 장소를 바꿔가면서 전화로 협박, 하오2시쯤 지정장소에 나가 서성거리다 잠복경찰에 붙들렸다.
범인들은 지난6월초 전남 해남에서 무작정 상경한 고향친구들로 상경 후 서울 을지로2가148 모 중국음식점 종업원으로 있다가 지난11일 그만둔 뒤 장사밑천을 마련하기 위해 돌아다녔다고 경찰에서 말했다.
유괴되었던 승환군은 범인들의 진술에 따라 영등포1동 동양「서비스」공장 옆 골목에서 하오 3시쯤 무사히 되찾아 부모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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