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출 목표 달성 난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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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7월중의 수출 실적과 신용장 내도액이 모두 약간의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그 증가폭이 기대보다 훨씬 저조하고 특히 수출실적이 LC 내도액을 훨씬 하회하는 상태가 3월 이후 지속, 수출 이행률이 계속 저하하고 있어 하반기의 수출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일 무역 협회의 집계에 따르면 올 들어 7월말까지의 LC 내도액은 28억7천2백만「달러」인데 수출 실적은 26억2천9백만「달러」로 수출 이행률은 91·5%.
작년의 연간 수출 이행률 1백5·7%에 비해 크게 밑돌 뿐 아니라 작년 7월까지의 수출 이행률 99·3%보다도 7·8%가 낮다.
이는 물론 세계 무역의 축소화 경향, 각국의 평가 절하 및 수입 제한 조치 등 외적 요건의 핍박에도 원인이 있으나 우리의 수출 이행 능력이 한계에 부닥친 것으로 보여 시설 능력·기능공 문제·원자재 문제·기타 「델리버리」를 지연시키는 제반 문제점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요청되고 있다.
7월중 수출 실적은 전월비 6·4% 증가한 4억7천2백만「달러」에 그쳐 7월말까지의 누계 액은 26억2천9백만「달러」로 아직 전년 동기 실적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LC 내도액도 지난 5월 사상 최고로 5억「달러」대를 넘어 증가세가 계속 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다시 4억「달러」대로 내려앉은 채 7월엔 4억7천2백만「달러」에 그쳤다.
최근 3개월간 수출이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품목은 과실·야채류·오징어·신발류·생사·면제품·직물·피복류·공산품·석유류 제품 등 일부 농산물과 섬유 제품이며 반대로 활선어·냉동 수산물·제당·교가 공품 등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철강·선박 등 중화학 제품의 부진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고 2·4분기 이후 LC가 살도 하여 호전될 기세를 보였던 섬유류도 다시 약간 주춤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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