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직 싸고 공백상태자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밖에서는 한국축구가 연일 연승. 국민들을 흐뭇하게 하고있는 이때, 대한축구협회가 후임회장추대를 둘러싸고 아무런 한일도 없이 허송, 국민들의 지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축구협회는 지난8일에 이어 16일에도 임시대의원총회를 재 소집했으나 아무 대안 없이 구자춘 서울특별시장으로부터 다시 회장취임의 회답을 얻기로 하고 22일 총회를 3번째 소집 키로 했다.
○…구 시장은 축구협회회장 취임 여부를 지난8일 4인전형위원과 만난 자리에서 11일까지 통보하겠다고 알렸다.
그러나 막장 11일이 되자 전형위원들은 시장을 만나기조차 못했고 그 뒤로도 공식접촉이 없이 구 시장은 일단 거절의 뜻을 표명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어쩐셈인지 16일의 총회에서는 또다시 22일까지 시한을 정해놓고 구 시장을 재추대, 구 시장이. 거절하는 경우의 대안마련도 없이 협회공백기간만을 연장시키고 있는 인상이다.
○…협회는 심각한 재정난, 막중한 축구외교등의 난제 외에도 당장 급한9월의 한·일정기전, 그리고 10월의「몬트리올」예선전등 큰일을 놔두고있다.
이러한 때에 새집행부구성이 늦어져 기능공백이 계속된다면 64년에 이어 또다시 사고단체로 위임통치를 받을 우려마저 있어 축구 애호인들을 심히 안타깝게 하고 있다.<노신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