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50만원 날리고|전택보 (천우사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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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그날 함흥에서 짐을 싸고 있었다. 소련군의 선전으로 소개령이 내렸기 때문이다. 덕분에 만주 길림성에 있던 선광농장 매매대금 50만원도 못 받은 채 고스란히 날렸다. 돈도 아까왔지만 유인의 「무조건항복」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어깨춤이 절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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