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전 총장실서|민광식(순천향병원 운영위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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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당시 갓생긴 이화전문의과의 초대교수로 있던 나는 총장실에서 방송을 듣고 해방을 알았다.
김활난씨를 비롯한 교수들이 총장실에 모여 방송을 들었는데 잡음이 많고 소리가 뚜렷하지 않아 잘 알아들을 수 없었다. 그러나 교내에는 일군들이 주둔하고 있었고 그들이 술렁거리는 낌새를 느껴 교수들은 일단 피하기로 했다. 나는 북아현동으로 3일동안 몸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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