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격차 크지 않은 세대 감각|한국인의 의식 광복 30주년 맞아 본사서 조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조사 방법>백60개 표본구 선정|개별 면접으로 조사
본사가 실시한 「한국인의 의식」 조사는 전국민 중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했다. 제1단계로 인구 분포에 따라 도시는 통과 반, 군 단위는 이와 동 중 1백60개의 표본구를 선정했다.
제2단계로 선정된 표본구에서 층화 임의 추출법에 따라 2천명을 추출했다. 2천명의 대상은 비슷한 표본이 중복 추출되지 않도록 연령·학력·성별을 비례 배분 했다. 각도별 추출 인원수 및 표본구는 별표와 같다.
이 조사는 지난 7월21일부터 25일까지 5일 동안 대학생과 본사 직원 등 95명의 조사원이 대상자를 찾아가 개별 면접 형식으로 회답을 구했다
이 조사의 대상자를 연령별로 나눠보면 10대가 8%, 20대가 28%, 30대가 28%, 40대가 21%, 50대가 9%, 60대는 2%였으며 성별로는 남자가 67%를 차지했고 여자는 이보다 적어 31%가 회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효 회수율은 92%였다.
이 조사의 집계는 본사 전산부에서 맡아 처리했다.

<세대 차는 얼마나>통일 문제 이든 견해차 없어|젊은 층에 배금 사상 경향
35개의 설문에서 대체로 20대가 이상과 낭만을, 30대 이후가 현상적인 경향을 보였으나 그 격차는 세대간의 단절이 우려될 정도로 크지는 않다.
오히려 통일 문제에 대한 감각, 오늘날의 사회를 보는 눈, 남북 대화에 대한 평가, 결혼관에서 세대 차를 거의 볼 수 없으며 최근에 수로 화제에 올리는 것도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지 특징적인 경향을 찾는다면 장래의 생활에 대해 20대가 많이 나아질 것을 기대한데 반해 50대는 별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젊은 층이 여행·사회적 지위 향상·여권 신장·「마이·홈」주의·성 문제에 대한 대담성 등을 보였고 돈벌이·토지 투기·교육 문제 등엔 노장층의 관심이 강하게 나타났다.
50대가 「애국심=반공」이란 사고인데 비해 20대는 현실에 충실하는 것이 애국심이란 생각.
젊은 층일수록 대일 감정이 좋지 않다.
좋아하지 않는 나라에 대해 20대가 중공 다음으로 일본과 소련을 지적한데 대해 50대는 중·소·「쿠바」 다음으로 일본에 순위를 부여. 배금 사상 또한 20대에 기울어 있다.
돈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세대간에 차이가 없으나 50대가 『돈은 돌고 도는 것』이라고 여기는 장이 많은데 비해 20대는 『돈으로 안 되는 일이 없다』고 했다.

<한국과 외국>20대에 더 심한 반일 감정|남자가 여자보다 더욱 강해
자유 진영과 공산권을 망라해서 비교적 잘 알려진 32개국을 대상으로 호·부호를 설문한 결과 대 일본 감정이 특징적으로 나타났다.
호감이 가는 나라는 ⓛ미국 ②영국 ③독일 ④프랑스 ⑤캐나다 ⑥스위스 ⑦일본의 순이고, 호감이 안가는 나라는 ①중공 ②소련 ③일본 「쿠바」 ⑤「콩고」 ⑥인도와 태국의 순.
일본은 좋아하는 순위 7번이면서 안 좋아하는 쪽으로 3위여서 해방 30년이 지난 아직까지 반일 감정이 풀리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특히 20대 이하에서 높은 반일 감정을 나타낸 것은 주목할만하다. 20대 이하의 반일 감정은 식민 통치에 대한 것이라기보다 최근의 한·일 관계 등에 기인할 듯하다.
남자가 여자보다 반일 의식이 강한 것도 특색 (65대 31). 지역적으로 대도시에서 일본을 싫어하는 성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응답 수 5천3백49개 중 소련과 중공에 호감을 표한 것이 각각 21, 25개인데 이는 양국에 대한 접근 시도 논의와 관련된 호기심적 표현이 포함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에 대한 호감 표시는 세대 차가 없으나 영국에 대해서는 30대 이상이, 독일에 대해 기대 이하가 많은 율을 보여 대조적이다.
미국과 일본만의 비교에서 유대의 중요성이 60%대 12%로 미국에 압도적 우위를 부여했고, 배신 가능성은 11대 62로 일본 쪽에 표시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