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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년_추석_「파리-모드」|성숙하고 가냘프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세계유행의 번고장인「파리」에선 어느새 올가을·올겨울의 유행을 가름하는「패션·쇼」가 지난주에 있었다.「이브·생·로랑」·「크리스티안·디오르」·「위베르·드·지방지」·「피에르·가르댕」「샤넬」등 세계적으로 이름이 쟁쟁한「패션」계 거장들의 작품 발표회. 최근의 두드러진 경향은 유행의 흐름과 관계없이 각자의 개성에 맞춰 옷을 입는 것. 지난주「파티」서 열린 올 가을∼겨울 의상의종합「컬렉션」도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이브· 생· 로랑」>
「로랑」이 올 가을·겨울을 위해 발표한 옷들은『사치스럽되 돈을 무조건 많이 들이지는 않은 점』이 특징.
「로랑」자신은 『성숙하면서 사치스런 멋을 아는 여성을 위한 옷』이라고 자신의 의상을 표현한다.「디자인」상의 특색은 몸매가 길고 가늘게 보이도록 한데 있다.「코트」의 경우등 뒤에 잔잔한 주름을 잡아서 몸매를 가냘프게 보이도록 했다.
그의 편물의「가디간」을「스커트」나 바지 어느 촉에나 받쳐입도록 해서「로랑」은 올 가을은 편물 옷이 유행하리라는 것을 점치게 한다.

<샤넬>
전통적인「샤넬」길이 (무릎길이) 에서 「스커트」가 2「인치」쯤 길어졌다. 새로운「컬렉션」으로는 느슨한「니트」유와「스포티」한 「재킷」이「트위드」의「스커트」와 함께 선보이고 있다.
또한 젊은이를 위한 의상으로는「히프」까지 오는 길이의 푸른「저지·재킷」이 인기를 얻었다.

<피에르·가르댕>
「가르댕」특기는 경쾌한「스프츠·웨어」와 부드러운 여성미의「매치」.이번「시즌」에도「니트」와 「저지」로 된「드레스」들을 주로 선보였다.「스타일」은 아래·위가 같은 「튜브·드레스」를 여러가지로 변형한 것이 대부분.
작년과는 달리 네모진「박스」형의「코트」가 다시 나왔다.
이밖에 좀더 추운 날씨의 외출복으로는 부드러운 「앙골라」와 「모헤아」를 많이 사용했다. 긴「스커트」는 발목 근처에서「프릴」을 달아 변화를 주기도.

<크리스티안·디오르>
「디오르」는 이번 가을 어느때보다도 화려한 옷들을 만들어 냈다. 모든 옷을 젊고 산뜻하고 새로운 모양으로「디자인」했다.
「스타일」은「판초」의 여러가지 변형·허리까지 닿는 짧은「재킷」여밈「스커트」가 주조를 이룬다. 빛깔은 밝고 귀여운 빛깔이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다. 초록과 푸른색이 많이 사용된 것도 오랜만의 일이라 인상적.

<지방시>
「스포티」한 의상 일색. 「스커트」와 「스웨터」, 그리고「스랙스」와「풀·오버」위의 종아리를 반쯤 가리는「코트」가「컬렉션」의 기조.
「포멀·드레스」대부분이「하이·넥」이었고 위에「스포티」한 술이 달린「스카프」 를 「매친 시긴 상당히 기능적인 면을 고려한 것. 한편「레인코트」와 「판초」·「레인·수트」등이 우산과「매치」되어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빛깔은 엷은「카멜」색부터 짙은「브라운」색이 많이 쓰였고 줄무늬의 모직도 많이 사용되었다. < 헤럴드·트리뷴지·타임즈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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