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 장마철이용 폭약상자 흘려보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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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치안본부는 29일 최근 북괴에서 장마철을 틈타 나무상자 등에 인마살상용 폭발물을 숨겨 흘려보내고 있다고 밝히고 경기·강원 등 접적지역 경찰에 이 같은 폭발물 사고를 미리 막도록 지시했다.
치안본부는 이 지시에서 유실 또는 노출된 폭발물은 탐색반을 편성, 회수하고 위험지구에는 경고판을 설치, 각급 학교와 주민조직을 통해 안전계몽에 나서도록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푹발물은 가로20cm, 세로10cm, 두께4cm에 무게는 2백50g이라는 것.
이밖에 주민들에 대해 강변이나 바닷가, 수영장 등에서 이상한 나무상자나 쇠붙이가 발견될 때는 함부로 손대지 말고 경찰관서에 신고토록 당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북괴가 보낸 폭발물에 의한 사고는 지난23일∼28일 사이에 5건이 발생,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3일 하오 서해안 해병 모부대소속 하사1명이 초소근무를 마치고 귀대 중 물위에 떠있는 폭발물울 주워 보관중. ▲27일 하오2시쯤 강화군 교동면 양갑리 해상에서 친구들과 물놀이하던 이 마을 이동안군(8)이 물위에 떠있는 가로30cm, 세로10cm, 높이 4cm의 나무상자를 만지다 폭발, 사망. ▲같은 날 하오1시쯤 교동면 고귀리 앞 해변에서 놀던 윤자순군(16)과 친구 이군이 물위에 떠 있는 나무상자를 주워 뚜껑을 여는 순간 폭발, 2명이 모두 중상. ▲28일 하오5시쯤 강화군 교동면 지석리에서 나무상자를 주워 만지던 학생3명이 폭발로 부상.
▲28일 상오9시쯤 경기도 옹진군 영종면 운서5리104 해변가에서 이 마을 이내산군(17)이 나무상자를 주워 만지다 폭발, 오른손목이 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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