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역 앞에 7000가구 신도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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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경남 진주시 가좌동 진주역(일명 신진주역) 앞이 역세권으로 본격 개발된다. ‘신진주 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이다.

 이곳은 규모는 적지만 문산읍 소문리 일대 진주혁신도시에 버금가는 친환경적이고 도시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소규모 도시로 바뀐다. 진주역은 2012년 12월 4일 마산~진주 복선전철이 개통되면서 옛 진주시 강남동 진주역이 폐쇄되고 새로 지어졌다.

개발 대상은 진주역 앞의 옛 개양역 일대 자연녹지 96만4693㎡다. 이곳 부지 조성공사는 진주시의 사업비 부족으로 역 앞 중간 쪽의 1지구(56만2711㎡, 58.3%)와 2지구(40만1982㎡, 41.7%)로 나눠 2016년 말까지 마무리된다.

 아파트 단지 5필지(21만141㎡, 4757가구)와 단독택지 211필지(8만2539㎡, 721가구), 주상복합 아파트 3필지(4만7786㎡, 1703가구), 상업용지 8필지(3만1904㎡), 유통부지 1필지(8710㎡)가 개발된다. 초등 2개교와 중학 1개교, 공원 11개소(14만3919㎡), 녹지 33개소(13만8810㎡)도 갖춰진다.

도로·공원·학교·주차장 등 도시기반시설은 전체 면적의 59.8%로 개발면적의 절반을 넘는다. “7000여 가구 입주, 인구 2만 명을 수용하는 신도시 조성이 목표”라고 진주시는 밝혔다.

 이 가운데 단독택지는 개양마을 주민의 이주택지가 대부분이어서 일반 분양은 3필지(2만6819㎡)에 지나지 않는다. 단독택지는 4층(건폐율 60%, 용적률 180%)까지 지을 수 있고, 공동주택은 건폐율 20%, 용적률 230%에 층수제한은 없다.

 진주시 김인수 균형개발과장은 “사업지구 내 야산인 무듬산 자연녹지와 근린공원을 그대로 활용하고 어사천 일대를 수변공원으로 개발하는 등 환경친화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주시는 이곳 개발을 위해 2009년 3월 도시개발구역 지정과 함께 개발계획을 수립·고시했다. 이어 사업비를 확보하기 위해 20011·2012년 잇따라 정부로부터 1200억원의 지방채 발행을 승인받았다. 지방채와 분양대금 포함해 시 예산 4333억원이 투입된다.

 이어 지난해 7월 1, 2지구로 나눠 순차 개발하는 개발계획 변경을 거쳐 지난해 말 조달청에 부지 조성 업체 선정을 위한 발주를 의뢰했다. 부지 조성공사 업체는 오는 26일 입찰로 최종 결정돼 곧바로 오는 4월 말~5월 초 공사가 시작된다. 부지 조성 공사비는 729억원. 진주시는 부지 준공에 앞서 올 하반기 아파트 용지 등을 분양하기로 했다.

 진주역세권은 국도 2호선을 따라 진주혁신도시 입구와 2㎞가량 떨어져 있고 정촌 일반산업단지와 진주혁신도시의 중간쯤에 위치해 있다. 국립경상대의 대학촌인 가좌2지구와는 붙어 있다. 남해고속도로와 국도 2호선이 통과하는 등 교통의 요충지에 위치한 게 장점이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이 완료되면 도시공간 구조가 재편돼 지역경제 활성화, 고용과 세수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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