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보람있게②|일과표 짜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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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방학생활 일과표는 어린이들의 방학생활전체를 좌우하기 쉽다. 방학이 시작되기 전 미리 잘 계획된 일과표를 짜두고 그에 따라 규칙적인 생활을 하지 않으면 어린이들은 방학을 뜻없이 보내게 된다. 어머니와 어린이가 함께 볼 여름방학일과표를 짜는 요령과 표준일과표를 소개한다.
어린이들의 방학일과표를 짤때 어머니들은 먼저 『시간을 여유 있게 잡았는가』를 살펴야 한다.
가령 학과성적이 조금 처졌다거나 또 평소 산수능력이 부족했다고 공부시간을 많이 잡고 기상시각은 상오6시로 정한다면 금방 무리가 따른다. 실제 실천하기 어렵고 빡빡한 시간표에 어린이들은 실천해 볼 겨를도 없이 물려버리게 된다.
또 공부보다는 산 학습을 경험하는 시간을 되도록 많이 넣는다. 방학은 쉬는 기간도 아니지만 학과공부를 계속하는 기간도 아니다. 어린이들에게 지적 자극을 주고 가정생활의 즐거움을 찾아주는 새로운 산 경험을 베푸는 기간이 곧 방학이다. 일상의 환경보다 연주회· 연극공연장· 동물원· 박물관 (매주 월요일 휴관·매일 상오9시∼하오5시까지 개관)·천체과학관 (서울 광화문근처) ·시골친척집·각종 전시회등 지적인 기쁨을 주는 장소에 여러 번 갈 수 있도록 산 학습시간을 일과표에 넣어준다.
표준일과표에서 엿볼 수 있듯 매일오전은 어린이의 학과공부를 조금씩이라도 진척시키는 시간으로, 오후는 어린이의 취미나 특기를 키워주는 시간으로 배정하는 것이 좋다. 주의력·집중도가 낮은 어린이들은 오전에 가장 집중을 잘 할 수 있고 또 야구·수영등 취미나운동은 아무래도 오후가 하기 편리한 시간인 것이다.
제시된 표준 시간표를 짠 문명순교사 (서울덕수국교)는 매일 하오 3시부터 7시까지를 어린이의 취미나 운동을 키우는 시간으로 배정한 까닭을 『방학을 어린이들이 특기 신장기간으로 활용하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박금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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