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극 『만리장성』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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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극회 「프라이에·뷔네」는 독일극작가 「막스·프리쉬」원작의 서사극 『만리장성』을 유진옥번역·김승수연출로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매일 하오 3시30분과 7시30분 두차례)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68년부터 독일희곡을 연구·공연해 온 「아마추어」극단 「프라이에·뷔네」는 당초 이 작품을 최근 건립된 서강대극장에서 6월에 공연할 예정이었다가 학원안의 공연허가를 받지 못해 취소, 이번에 상연하는 것이다.
현존하는 독일극작가중 최고의 문제작가로 꼽히는 「프리쉬」의 『만리장성』은 1946년에 발표, 개작을 거쳐 1955년 「베를린」에서 초연되었었던 작품. 권력을 쥔 시황제와 현대인이 함께 등장인물로 나와 우화적인 요소를 보여주는 한편 극이 시작되기전 서극이 먼저 전개되어 본격적인 서사극의 수법도 보여주는 극이다. 그외 장면이 시장으로 처리된 점, 가면극·무언극·춤등이 모두 동원된 점등은 이 작품의 특징으로 지적된다.
이번 공연의 무대장치는 미술가 조영래씨가 맡았으며 출연자들은 고금석·장두이·조태영씨등 대학극출신들. 기획자는 김성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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