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급등 한가마 최고 23,000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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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쌀값이 한 가마에 2만원선을 넘어 올들어 최고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대부분의 지방에서는 16일현재 9분도쌀 80kg들이 한 가마에 소매가가 최고 2만3천원에 거래되고 있어 한달사이에 가마당 1천5백원∼3천원이 뛰었으나 그나마 품귀현상까지 빚고 있다.
쌀값의 갑작스런 오름세는 장마와 농번기가 겹쳐 농촌의 쌀출하량이 줄어든데다 정부혼합곡의 방출사정까지 나빠져 일반미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업자들은 쌀값이 장마철이 끝날 때까지는 앞으로도 다소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6일 본사전국취재망을 통한 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중앙시장미곡도매상에서는 경기쌀 특품 한가마에 2만원, 상품은 1만9천6백원, 중품은 1만9천3백원씩에 거래 됐으며 소매상에서는 특품 한가마에 2만2천원, 중품은 2만원씩을 받고 있다.
이 값은 3∼4일 전보다 가마당 평균 5백원이 오른 시세이다.
용산역앞 서울양곡위탁상조합에서도 호남미 특품도매값이 가마당 1만9천5백원∼1만9천7백원씩에, 상품은 1만9천1백원, 중품은 1만8천7백원씩에 거래돼 역시 4∼5일 전보다 3백∼4백원의 강세를 보였다.
서울의 경우 쌀 반입량은 하루평균 5천∼7천가마로 10여일 전보다는 약간 많은 편이나 소비자들은 일반미를 사기가 힘든다.
전국에서 쌀값이 가장 강세를 보이는 곳은 대전지방으로 시내중앙·원동등 시장 쌀가게에서는 80kg들이 상품 한가마에 도매 2만원, 소매 2만2천5백원∼2만3천원씩 받고 있다.
이는 지난13일 시세보다 가마당 도매5백원, 소매l천5백원∼3천원이 오른 시세이다.
한편 통일쌀도 지난13일의 가마당 1만7천원에서 1만8천원으로 1천원이 덩달아 올랐다.
이밖에 부산·대구·광주·전주·춘천·진주지방도시와 강원도일대의 황지·정선일대 탄전지대 쌀값도 모두 가마당 2만5백원∼2만1천원씩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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