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아주 원수론 두 번째 내한한 「봉고」 대통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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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봉고」 대통령은 「하마니」「니제르」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방한하는 서부「아프리카」의 국가원수.
40세의 젊은 나이에 8년째 대통령직을 맡고 있다.
67년 「레옹·음바」 전임 대통령이 「파리」에서 암으로 서거하자 부통령에서 그를 계승, 73년 선거에 의해 중임됐다.
임기가 7년이므로 오는 80년까지는 대통령직이 보장돼 있다.
「봉고」의 「브라자빌」에 있는 기술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상업과 철학을 공부했다고 한다.
「가봉」이 독립한 60년까지 2년간 공군에 복무. 25세의 중위로 제대한 후 신생정부의 관리로 들어갔다.
처음 2년간은 외무성에서 근무하다가 「레옹·음바」 대통령에 접근, 대통령실 공보·관광담당국장, 국방담당국장 등으로 활동.
관리생활 5년만에 장관에 올라 국방담당장관과 공보·관광장관을 각각 한 달씩 맡아 일하다 「음바」대통령에 의해 부통령으로 발탁됐다.
「봉고」 대통령은 고 「음바」대통령의 총애를 한 몸에 지녀 부통령에 앉으면서 협력·국방·개발계획·공보·관광장관까지 한꺼번에 겸임했다. 부통령재직 9개월, 관리출발 7년만에 정상에 올랐다. 「봉고」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후 복수정당제도를 단일정당제도로 선포, 자신이 「가봉」 민주당의 총재도 맡고 있다.
「대화·관용·평화」가 「봉고」 대통령의 지도 「모토」. 대내적으로는 개발위주의 경제발전에 역점을 두어 「아프리카」 최상위의 부국을 이룩했다는데 자부심을 갖고 있다.
조용한 성품. 자녀 6명이 있으며 이번 방문에 동행했다. <한남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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