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부문 여신 다소 완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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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3일 김용환 재무부장관은 아직 완전히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최근 들어 금융·외환추세가 안정화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금년 6월말 현재 국내신용잔고 3조5천5백77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9·2%증가, 당초 정부가 재정안정계획에서 목표한 23%를 오히려 하회했다고 말했다.
금년 재정안정계획상의 국내신용증가 한도는 35%선이므로 하반기 증가한도는 상반기 보다 적은 16%선이나 하반기엔 외환부문이 통가증발부문으로 작용하고 또 재정적자가 줄어들 것이므로 민간부문은 상반기보다 상대적으로 자금사정이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년 상반기 중 총통화는 10·4%가 늘었고 발행고는10·8%가 줄었다. 또 외환수지면에서도 그동안의 강력한 수입억제책에 힘입어 균형기조를 회복하고있으며 수출입선행지표도 호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KFX 수급상의 현상수지는 5월중 석유파동 이래 처음 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6월중에도 2천2백만「달러」의 흑자를 냈다고 김 장관은 말했다.
그러나 상반기전체로 보면 수입 29억「달러」, 수출 20억「달러」로써 9억「달러」의 적자가 났는데 이는 연초의 수입결제급증에 기인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러한 경상수지상의 외환적자는 자본도입으로 「커버」되었는데 금년 상반기 중 외화예수금 순증만 해도 1억9천2백만「달러」라고 말했다. 6월말현재 외화예수금 잔고는 2억4천3백만「달러」로서 이의 내용은 ▲외국은행국내지점 및 외국환은행의 외화예수금 7천2백만「달러」 ▲외환은 「런던」지점 예수금 1억1천만「달러」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본점차인6천1백만「달러」다.
김 장관은 국제수지가 아직 적자기조에 있고 물가상승 요인도 아직 잠재하고 있으므로 한인억제책과 안정적 금융정책은 하반기에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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