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박물관 개관식 참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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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경주=양태조기자】박정희 대통령은 2일 하오 경북경주시인왕동 반월성 옆에 새로 세워진 국립경주박물관 이전개관식에 참석, 개관「테이프」를 끊었다.
최순우 국립박물관장의 안내로 영애 근혜양, 이원경 문공·김재규 건설장관 및 이선근 박사 등과 함께 선사실을 비롯, 통일신라토기실·공예품실 등 8개의 본관진열실과 98호 천마총 고분 출토품 및 안압지바닥에서 출토된 유물만을 전시한 별관을 돌아보았다.
박 대통령은 이어 박물관 뒤뜰에 세워진 다보탑과 석가탑 모조 탑을 제막하고 성덕여왕 신종이 있는 종각 앞에서 베풀어진 「리셉션」에 참석했다.
불국사 승려들이 33번 타종하는 가운데 박 대통령은 모조 다보탑과 석가탑을 만든 석공 김부관씨에게 『현대 아사달이군요』라고 말하고 『옛날에 아사달이 석가탑을 만든 것처럼 훌륭한 일을 해냈다』고 치하하고 박물관 앞뜰에서 기념식수를 했다.
박 대통령은 안압지 유물발굴장과 현재 발굴이 진행중인 98호 고분 남분 발굴 현장에 들러 경주지구 마적발굴 조사단장 김정기 박사로부터 발굴현황을 보고 받고 새로 발굴된 금관식 유물들을 살펴본 후 김정기 박사 등 관계관의 노고를 치하, 금일봉을 주었다. 이날 경주시내에는 많은 시민들이 박물관과 안압지·98호 고분주변, 그리고 시내연도에 몰려나와 박수를 치며 박 대통령을 환영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저녁 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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