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그들의 시대정신은 …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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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호 29면

류승환의 ‘0033 Salvador Dali’(2014), Oil on canvas, 91x65 cm

에포크(Epoche)란 사전적으로 ‘어떤 표준에 의해 구분된 일정한 기간’을 뜻한다. 우리 시대를 관통하는 정신이란 과연 어떤 것일까. 영혼 없는 대화, 상투적인 감정, 목적 없는 삶으로 표현되는 것은 아닐까.

EPOCHE 3월 4일~5월 2일 서울 평창동 키마아트, 문의 02-394-6411

여기 여덟 작가가 있다. 각박하고 획일적인 시스템 속에서 빈틈을 찾아 미적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젊은 시대 정신이다. 생활 속에서 발견한 선(線)으로 가상의 공간을 창조한 강은혜, 이미지와 텍스트를 연결해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담아내는 김승현, 실제도 가상도 아닌 제 3의 존재층을 통해 세계를 표현하는 김일중, 식물을 통해 삶의 가치를 짚어보는 김진화, 에너지의 찰나적 순간을 창조적 존재로 탄생시키는 류승환, 현대인의 무관심한 지각에 주목하는 이정동, 경계의 익숙함과 낯섦을 건축적 요소로 제시하는 최민규, 물성화되는 인간성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현홍이 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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