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63년에 첫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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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아시아야구선수권 연혁>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는 1954년12월 필리핀에서 개최된 것이 효시.
한국은 주최국 필리핀·일본·자유중국 등 4개국이 풀·리그를 가져 1승2패로 3위에 머무르고 말았다.
주최국 필리핀이 전승으로 첫 대회 우승을 차지한 이 대회에서 한국은 일본에 6-0, 필리핀에 5-4로 졌고, 자유중국만을 4-2로 이겨 3위에 만족해야했다.
55년 다시 필리핀에서 열린 제2회 때도 한국은 첫 채택된 4개국 더블·리그에서 2승4패로 또다시 3위에 머무르고 말았고 1회 대회 패자인 필리핀이 1승5패로 최하위에 떨어졌으며 일본이 전승으로 첫 패권을 차지하여 일본의 독무대를 예고하기 시작했다.
4년 뒤인 59년 일본에서 열린 제3회 대회에서 일본은 역시 전승으로 2연패를 이뤘고 한국은 일본에 1차전서 물경 20-1로 참패하고 2차전에도 7-1로 패배, 4승2패로 2위에 만족해야했다.
62년 자유중국으로 옮겨 거행된 제4회 대회에서 일본이 필리핀과 3-3으로 비기는 이변을 낳았으나 5승1무로 3연패를 이뤘고, 한국은 홈·그라운드 자유중국에 1승1패를 기록, 통산 3승3패로 중국과 동률2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63년 서울에서 개최권을 얻은 한국은 재일교포 신용균·서정리 배터리를 포섭, 2차전에서 중국에만 2-0으로 물렸을 뿐 일본을 5-2, 3-0으로 연파하는데 성공, 5승1패로 첫 아시아야구 정상정복의 감격을 안았다.
65년 필리핀의 제6회 대회와 67년 일본에서 열린 제7회에서 각각 3승1무2패로 2위에 밀려난 한국은 69년 중국의 제8회 대회 때는 1차전에서 필리핀에까지 3대1로 패배, 1승1무4패로 사상 첫 최하위로 전락하는 오욕을 당했다.
그러나 호주가 새로 가입된 제9회 대회에서 다시 개최권을 얻은 한국은 1차 리그에서 3위에 머물렀으나 2차 리그부터 분발, 3승1무2패로 극적인 역전승의 우승을 차지, 두번째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73년 제10회 대회 때 필리핀에서 한국은 신예 윤몽룡·황규봉 등을 대동, 일본의 독주를 막으려했으나 1차전에서 3-2로 분패하고 2차전에서 2-2로 비겨 4승3무1패로 2위 유지에 그치는데 불과하고 말았다.
이런 역경을 디딘 한국야구는 다시 75년 제11회 대회 주최권을 얻고 세번째 영광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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