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아주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고있는 서울운동장 메인·스타디움의 북쪽 스탠드 위에 설치된 대형전광 육상기록판은 각국스타들 못지 않게 관중들의 시선과 흥미를 끌고있다.
지난5월 삼익전자가 맡아 3천5백만원을 들여 만든 이 전광판은 각 종목 경기가 끝나면 곧 그 순위와 기록이 나타나고 트랙경기의 경우엔 선두주자의 러닝·타임이 동시에 기록된다.
그러나 한국최초의 이 시설은 아직 운용의 묘를 기하지 못해 순위와 기록게시가 경기종료 후 5∼10분씩이나 걸려 관중들이 불만. 이것은 심판과 기록원들이 전적을 정리하여 전광판 조정석으로 넘겨주는데 시간을 끌기 때문.
원래 이 전광판은 출발 피스톨과 골·인 지점의 적외선 제어장치와 연결, 선두주자의 골·인과 동시에 가장 정확한 기록을 보여주는 성능을 갖고있으나 현재는 수동으로만 계시, 공식기록과는 다소의 차이를 내고있다. 이 전광판은 기존의 보드에 그대로 시설했기 때문에 3위까지의 국가별순위와 기록만 보여주는데 선수이름과 8명의 주자 전부를 나타내려면 현재보다 약 5배 크기로 만들어야하는데 이 경우 비용이 2억여원은 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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