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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침투 무장간첩 범행사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북괴 무장간첩 박복순·김득영 및 관련 고정간첩망 일당의 범죄사실은 마음과 같다.
▲박복순(51·조장·전 덕천공업대학 철학과 강좌장·경북 의성 출신) 대구 대륜중과 서울대 문리과 대학 철학과에 재학 중 47년 9월 남로당 산하의 민애청에 가입, 국 대안 반대투쟁에 주동적 역할을 하다가 6·25때 의용군에 자원 입대, 북괴군 제22군부대 특무장으로 활약했다. 제대 후 김일성 대학에 입학, 최우등으로 졸업한 다음 덕천대학교 철학과 강좌장으로 있으면서 8명의 교수를 지휘하여 교육교양활동을 검열·비준하고 연간 1천5백여명의 학생에게 소위 김일성 혁명역사 및 철학 등 정신무장을 위한 교양을 전담하는 등 지도적 임무를 맡아왔다.
박은 4월 29일 대구시 중구 공평동 소재 4촌형 박모 변호사 사무실에서 박씨와 만났으나 신고될 것이 두려워 도주. 지난 3일 상오 2시 서울 도봉구 우이동 소재 모 여관에서 검거됐다.
▲김득영(48·노동당 연락부 소속) 경북 문경출신으로 6·25때 월북한 뒤 53년 5월 북괴 노동당에 입당, 함오시당 산하 회상구역당 지도원으로 있다가 박복순과 함께 간첩 교육 후 남파, 고정간첩 조말선(61·여·구속)과 접선하는 등 활동하다가 지난 4월 27일 상오 10시30분 부산시 동래구 석대동 뒷산 토굴이 발각됨으로써 조장 박과 흩어져 도주했으나 4월 29일 부산에서 검거됐다.
▲조동윤(55·금성포장주식회사 대표) 60년 10월 남파간첩 조동헌에 포섭되어 그의 갖가지 지령을 받은 뒤 조동헌의 입북을 위해 서해안 일대의 5만분의1 지도 4장을 제공하는 한편 북으로의 복귀접선지점인 경기도 부천군 소래 부근 해안 일대의 경비상황을 탐지보고 한 뒤 60년 11월 남파된 무장안내원과 접선, 탈출 시켰다.
조동식으로부터 공작금 50만원. 난수표 등 암호문을 받았음.
▲조동선(65·여·무직) 60년 10월부터 약 2개월 동안 간첩 조동헌을 자택에 숨겨주었으며 그의 지령에 따라 「라이터」와 「넥타이·핀」1개씩을 구입, 앞으로 남파되는 간첩에게 이를 휴대시켜 접선대상임을 확인하는 암호 표로 할 것을 모의했다.
지난 4월 24일 동생 조말선의 연락으로 무장간첩 박·김조와 접선, 조동윤과 접선할 수 있도록 하라는 지령과 함께 여비 2만원을 받았음.
▲조말선(61·여·부산 한성여대교수) 60년 10월부터 1개월 동안 6차례에 걸쳐 조동헌과 접선, 교양을 받는 한편 당시 직장인 동아대학내에 동조세력을 규합하라는 지령을 받음. 지난 4월 24일 하오 7시 자기 집에 찾아온 무장간첩 박·김과 접선, 자기 언니 조동선과 만나도록 주선하는 등 간첩을 방조했음.
▲조동환(50·부산 부린상고 교사) 60년 10월 부산 동래구 온천동 조동선의 집에서 남파간첩 조동헌에 포섭되어 입북약속을 했으며 조동헌의 탈출을 방조했다.
▲박남순(65·대구 삼성의원 원장) 지난 4월 27일 하오 9시쯤 병원으로 찾아온 무장간첩 박과 밀회, 한국내 가족상황을 설명하는 등 회합했다.
▲박천순(58·부동산 소개업) 지난 4월 28일 종형 박남순으로부터 6·25 당시 월북, 행방불명된 박복순이 간첩으로 침투했다는 사실을 듣고도 정보수사기관에 고지하지 않았음.
▲서재수(64·불구속·전 부산 대신초등학교 교장) 지난 60년 10월 부산시 서구 동대신동 3가 자택에 찾아온 간접 조동헌을 숨겨주고 숙식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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