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 서울사정 미사일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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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영희 특파원】「워싱턴·포스트」지는 27일 북괴는 지난 1, 2년 동안 소련제 「프로그·미사일」을 서울을 사정권 속에 두는 비무장지대(DMZ) 근처로 이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지는 「돈·오버도퍼」기자의 「터널」답사 「르포」를 길게 싣고 「터널」 의 발견이 극적이긴 하지만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것은 그 「터널」들만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터널」말고도 북괴는 ①지난1, 2년 동안 소제 「프로그·미사일」을 휴전선 근처로 이동시킨 것으로 보도됐고 ②「미그」21을 이·착륙시킬 수 있는 공군기지를 휴전선 가까이 건설하여 서울까지의 비행거리를 4분으로 단축했고 ③「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초계정과 잠수함을 수용하는 북괴의 최남단 해군기지를 강화한 것으로 보도됐으며 ④북괴의 각 군단마다 특수 「게릴라」연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그런 북괴의 호전적인 준비태세에 따라서 한국은 국군장비의 현대화를 서두르고 북괴가 남침할 경우 휴전선에서 단계적으로 서울까지 작전상후퇴를 한다는 전략을 변경하여 휴전선을 중점적으로 방어하기로 했다고 「워싱턴·포스트」지는 말했다.
이 신문은 이어 모든 주변 강대국들은 휴전선에 대치한 쌍방 군대간에 충돌이 있을 경우 이에 개입될 잠재성을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모두 이 땅굴이 뜻하는 것이 무엇이며 북괴가 왜 땅굴작업을 계속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깜깜한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지는 3만 8천명의 미군이 전술핵무기와 대포·핵지뢰로 무장하고 서울이북에 주둔하고 있는 한 북괴는 대규모의 재래식 공격을 가하지 않을 것으로 대부분의 「업저버」들은 본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는 북괴는 서해에 있는 한국의 5개 섬에 새로운 도발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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