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태, 「탈 미국」정책 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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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마닐라23일 UPI·로이터종합】「페르디난드·마르코스」「필리핀」대통령은 23일 「인도차이나」사태이후 「필리핀」의 신 외교정책 기조를 밝힌 연설에서 「필리핀」·미국공동방위조약은 지난달 월남·「캄보디아」붕괴에 비춰 볼 때 사문화 됐다고 시사하고 그는 이미 「필리핀」주재부군기지 중 일부의 반환을 요구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전국기업총회 폐막회의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힌 「마르코스」대통령은 「필리핀」신 외교정책의 주요 목표로서 ①동남아국가연합(ASEAN)과의 관계강화 및 중립화 ②사회주의 국가들 특히 소·중공과의 관계수립 촉진 ③제3세계와의 밀접한 관계 모색 ④미·일본과의 현 선린관계 유지 등 4가지를 열거했다.
그는 미·비 상호방위협정에는 『외부의 침략에 대해 즉각적인 공동방위를 한다는 명문조항이 빠져있다』고 지적하면서「필리핀」의 사회문제를 상호방위협정의 변덕스런 해석에 걸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방콕24일 로이터합동】>
「쿠크리트·프라모지」「타이」수상은 23일 「타이」는 다른 국가들에 의존하려는 생각에서 탈피하여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독자적으로 싸워야한다고 강조하고 가능한 한 빨리 월맹과 외교관계를 수립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쿠크리트」수상은 이날 취임 2개월만에 가진 첫 주요방송·TV연설에서 대미 의존에서 탈피해 가고 있는 정부정책에 맞추어 자립의 필요성을 강조, 「캄보디아」와 월남이 공산화되고 「라오스」의 좌파「파데트·라오」가 세력을 확대해 가고 있는 마당에 무엇보다도 자립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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