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포르투갈」정치위기는 주초에 좌경인쇄공들이 편집자와의 분쟁 끝에 「레푸블리카」지사무실을 점거한데 이어 20일 이 신문이 폐간 된데서 촉발된 것이다.
「포르투갈」군사정권이 친 사회당계인 「레푸블리카」지를 폐간시키자「포르투갈」사회당원과 자유주의자들은 다음날 서구의「쿠바」화를 기도하는 군사정권에 도전, 정치적 생존투쟁에 돌입했다.
「레푸블리카」지 사건은 동지가 「리스본」에서 발간되는 유일한 비공산계 신문이란 점에서뿐만 아니라 동지의 폐간으로 사회당과 공산당간의 화해조건이 사라져버렸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시되고 있다. 지난달25일의 제헌의원선거에서 온건파 64%득표라는 압승을 거둔 사회당은 정치적「롤·백」을 위해 신문·방송에 대한 공산당의 독점을 해제할 것을 요구했던 것인데 이번 「레푸블리카」지의 폐간은 그나마 유일하게 남은 사회당 계 신문을 없앰으로써 공산당의 언론독점을 더욱 철저하게 해주고 사·공 화해의 조건을 말살한 것과 같은 의미를 가진다.
사회당은 「레푸블리카」지의 폐간에 항의, 현 연립내각에서 탈퇴하겠다고 위협하고 내각에 그대로 남아있을 수 있는 조건으로 ①「레프블리카」지 복간 ②공산당의 언론교살 음모중지 ③노조와 지방행정기관에의 자유·비밀선거 실시 등을 요구했다.
소련으로부터 재정지원을 받고 있는 좌경군사정권으로부터 후원을 받고 있는 공산당은 74년4월25일의 군부 「쿠데타」이후 지난 1년 동안의 혼란기를 이용하여 언론·노조·지방정부의 요직을 모두 장악해 버렸다.
그리고 이번에 사회당이 언론독점 중지를 화해조건으로 내걸자 오히려 공산계 노동자들을 동원, 사회당 계 신문인「레푸블리카」를 점거, 사회당 계 편집 진을 축출하고 마침내는 군정으로 하여금 폐간시키도록 유도한 것이다.
이로 미루어볼 때 공산당이 사회당의 다른 화해조건, 즉 공산당이 장악하고 있는 노조 내에서의 자유선거·지방자치기구에서의 투표에 의한 결정 등의 조건을 들어줄 것 같지는 않다. 왜냐하면 자유선거나 투표에 의한 결정은 지난4월25일의 선거결과로 미루어볼 때 사회당 내지 온건파의 승리를 가져다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결국 사회·공산당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며 지난 선거에서 공산당이 불과 12.5%라는 형편없는 득표를 한데 불만을 품고 있는 군정내의 강경파 「마르크시스트」장교들은 제헌의회선거 결과를 무효화하고 정당을 해체하여 보다 단호한 좌경군사독재를 실시할 것을 주장할 가능성이 짙다.<외신종합>외신종합>해설>
도전 받는 포 좌파 군부의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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