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메르·루지」군은 예상보다 완강-「마야궤스」구출작전 지휘한 「오스틴」중령 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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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수빅만(필리핀) 19일간·로이터종합】『「크메르·루지」 군의 저항은 예상했던 것보다 완강했다.』
지난15일 미상선 「마야궤스」호 구출작전을 위해 「캄보디아」영 「코탕」도에 상륙, 지휘한 미 해병 「랜들·오스틴」중령(38)은 19일 이곳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오스틴」중령은 수적으로 열세인 「크메르·루지」군이 수류탄으로 맹렬히 대항해와 상호간에 수류탄을 치받아 던지는 치열한 백병전을 벌였다고 밝혔다.
그는 「오끼나와」에 기지를 둔 미 해병대 약2백10명이 공습과 함포사격의 지원을 받으며 15시간동안 약1백50명으로 추산되는 「크메르·루지」군과 교전, 미 해병대는 적의 간단없는 맹렬한 지상포화로 위협받았다고 전했다. 「오스틴」중령은 「코탕」도 전투가 치열했으며 「크메르·루지」의 화력은 예상보다 강력했고 그들은 60㎜박격포까지 동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구출작전에 「캄보디아」어를 아는 통역 병도 참가했었다고 덧붙였다.
길이 8㎞의 이 작은 「코탕」도는 「캄보디아」의 전략요충지로 「크메르·루지」군은 판잣집과 개인호에서 일제사격을 가해왔다는 것.
전투 중에 「오스틴」중령은 「마야궤스」호의 승무원들이 석방되었다는 사실을 알았으나 이를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다고. 해병대들은 이 전투에서 함포사격 외에 「팬텀·제트」기를 포함한 여러 유형의 비행기들의 화력지원을 받았으며 1만5천「파운드」짜리 폭탄하나가 「캄보디아」군 진지에 투하되었다.
「오스틴」중령은 실종된 해병가운데 생포된 자가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답변, 실종자 다수는 바다 속에 떨어진 「헬리콥터」들의 승무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캄보디아」군에 약25명 가량의 사망자가 생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성은 이 구출작전에서 미군기들이 「캄보디아」에 3백회 출격했으며 미군이 적어도 5명 전사, 16명 실종, 80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마야궤스」호는 이날 「싱가포르」를 출발, 「홍콩」으로 떠났는데 「찰즈·밀러」 선장은 이미 교체된 승무원 및 추후교체 될 승무원들의 보충이 끝날 때까지 「홍콩」에 체류한 후 정상적인 화물수송 업무를 재개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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