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 의원, 발언 못 끝내고 하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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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비공개로 열린 19일 국회본회의에서·질의를 벌인 신민당의원들은 안보·외교문제 외에 내정부조리문제와 관련해 경제문제까지 추궁. 특히 오세응 의원은 특정인들의 이름까지 들먹였는데 김종필 총리는 『부조리가 있다면 안될 일이므로 조사해 처리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이날 김 총리는 야당발언이라도 옳은 것은 서슴없이 수긍하고 난 뒤 자신의 견해를 설명하는 논법을 써서 설득력이 있었으며, 서종철 국방은 방위태세를 실례까지 들어가며 세밀하게 설명했다는 후평. 김용태 공화당총무는 『자진보고 때 서국방이 60분 예정을 넘겨 70분간 한데 비해 김동조 외무는 40분하라고 했는데 25분밖에 하지 않았다』고 김 외무의 답변 자세를 비판.
김영삼 총재는 『아픈 데를 여러 군데 찔러 질문을 잘해주었다』고 신민당의 질문의원을 두둔. 그러나 처녀발언을 한 엄영달 의원은 안보문제에 대한 긍정적 발언을 하다 『무슨 얘기를 하려는 것이냐』는 김형일 총무의 쪽지를 받고 당황해 부정부분을 제대로 끝내지 못하고 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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