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목, 대한우호 되풀이 강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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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일권 국회의장은 「사또」(좌등) 전 수상의 갑작스런 졸도로 20일 만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수상직을 물러나 조용히 쉬고있는 「다나까」(전중) 전 수상을 20일 아침 자택으로 방문.
19일 「미끼」(삼목) 수상과의 면담 때는 지난 65년 정 의장이 외무장관이었고 「미끼」수상이 일본외상으로, 69년에는 총리와 부총리로서 서로 자주 만났던 일을 얘기했으며 「미끼」 수상은 『한국과의 우호관계를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말을 몇 번씩이나 되풀이했다고 김영선 주일대사가 전언.
정의장의 방한초청에 「고노」(하야) 참의원의장이 『먼 곳은 나가기 쉬우나 가까운 한국에는 언제나 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다보니 오히려 어렵게 됐다』고 대답하자, 정 의장은 『일본 안에서도 「골프」 한번 치러가려면 두어 시간 걸리는데 2시간이면 한국에 올 수 있다』고 했다.
한편 「고노」의장은 참의원 응접실에서 한국의원단과 얘기하던 도중 난데없이 『이 자리에서 김일성을 두 번 만났다』고 해서 정 의장 일행을 긴장시켰는데 박병배 의원이 『김대중 씨 말이냐』고 묻자 「고노」의장은 『아참 김일성이 아니고 김대중 씨를 만났다』고 정정. 【동경=조남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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