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지은 뒤집기 노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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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의 '빅3'가 시즌 두 번째 대회인 세이프웨이핑(총상금 1백만달러) 대회에서 막판까지 박진감 넘치는 대결을 펼치고 있다.

첫 라운드에서는 박세리(26.CJ)-카리 웹(호주)-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순으로 선두그룹이 형성됐으나 2라운드에서는 3명이 공동선두가 됐고, 3라운드가 끝나자 소렌스탐이 선두로 나서고 박세리와 웹이 공동 3위로 쫓아가는 형세로 변했다.

이들 '빅3'의 대결에 파트리샤 므니에-르부크(프랑스.단독 2위)와 박지은(24.공동 3위)도 끼어들어 파란을 꿈꾸고 있다.

'골프 여제'소렌스탐은 23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 문밸리 골프장(파72.5천8백56m)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7언더파(65타)를 몰아쳐 합계 18언더파 1백98타로 박세리와 카리 웹을 제치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남자대회 출전에 대비해 비거리 늘리기에 주력하고 있는 소렌스탐은 4개의 파5홀에서 두 번이나 세컨드샷을 그린 위에 올려놓는 힘을 과시하면서 9개의 버디(보기 2개)를 쓸어담았다. 소렌스탐은 특유의 섬세함도 잃지 않아 찬스에서는 절대로 버디퍼팅을 놓치지 않았다.

박세리와 웹은 보기 없이 4개의 버디를 잡는 데 그쳐 소렌스탐에게 3타, 므니에-르부크에게 1타 뒤진 상태로 최종 라운드를 맞게 됐다.

박세리와 한조로 경기한 박지은도 사흘 연속 5언더파를 기록하는 안정감있는 플레이를 펼치며 공동 3위 그룹에 합류, 막판 반전을 노리고 있다.

24일 오전 시작하는 4라운드에서 소렌스탐은 므니에-르부크와, 박지은은 웹과, 박세리는 한희원(25.휠라코리아)과 각각 한조로 출발한다. SBS 골프채널이 오전 7시부터 생중계한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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