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도 금융긴축 계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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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8일 하오 김용환 재무장관은 최근 들어 통화추세가 많이 안정되기는 했으나 아직 안정으로 정착화 됐다고는 볼 수 없으므로 현재의 긴축기조를 계속 견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최근의 금융긴축으로 기업자금사정이 「타이트」 해졌지만 기업이 못 견딜 정도는 아니라고 말하고 장기적인 안정기조의 견지를 위해 긴축금융정책을 당분간 강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국제수지가 계속 역조상태이므로 수입을 원천적으로 누르기 위해서도 총수요억제책이 계속 필요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현 통화수준은 다소 높다고 말했다. 따라서 앞으로의 정책 역점을 통화추세의 안정화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상반기 국내여신증가율을 당초 계획한 23·4%보다 낮은 선에서 억제할 것이며 선별금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금융긴축이 하반기에도 계속 될 것임을 시사했다.
정부는 당초 재정부문에서 자금이 많이 풀리는 상반기에는 금융긴축을 강화했다가 하반기에 이를 점차 푼다는 방침이었으나 하반기에도 추경예산 편성 등 지출요인이 많으므로 이를「커버」하기 위해선 금융긴축을 계속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김 장관은 지속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설비금융과 중소기업자금 등은 긴축기조 중에서도 계속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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